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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수능시험 보는 방법 총정리

잡스킴 2025. 6. 25.

매년 11월,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마지막 관문에 도전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혹시, 우리 주변의 시각 장애인 수험생들은 이 중요한 시험을 어떻게 치르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앞이 보이지 않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 속에서도 그들은 어떻게 수많은 글자와 복잡한 도형으로 이루어진 문제들을 풀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낼까요?

 

오늘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야 할 중요한 주제, 시각 장애인 수능시험 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동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세심한 노력과, 그 속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수험생들의 위대한 도전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 2024 행정사 시험 안내 및 원서 접수

 

 

 

 

시각장애 수험생을 위한 특별한 시험, 무엇이 다를까요? 

시각 장애인 수능시험 보는 방법의 핵심은 바로 '편의제공'에 있습니다. 이는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시험 응시의 불리함을 최소화하고, 비장애인 수험생과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하게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편의제공은 단순히 '혜택'을 주는 개념이 아니라,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기회균등'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서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하여 매년 시각장애를 포함한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편의제공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있으며, 그 핵심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개별화 원칙: 모든 시각장애 수험생에게 동일한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의 정도와 유형, 개인이 주로 사용하는 보조기기 등을 고려하여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합니다.
  2. 공정성 원칙: 편의제공이 특정 수험생에게 유리함이나 불리함으로 작용하지 않고, 오직 장애로 인한 불편함만을 보완하여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3. 사전 신청 및 심사 원칙: 모든 편의제공은 반드시 수능 원서 접수 기간에 사전 신청해야 하며, 제출된 서류를 바탕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제공 여부 및 내용이 결정됩니다.

 

이러한 원칙 아래, 시각장애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게 됩니다.

 

(2025학년도 수능 기준 일반적인 정보이며, 매년 세부 지침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연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식 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장애 정도에 따른 맞춤형 시험 방식 (점자, 확대 문제지, 음성 지원 등)

시각 장애인 수능시험 보는 방법은 장애의 정도에 따라 크게 '중증 시각장애(전맹)' 수험생과 '경증 시각장애(저시력)' 수험생으로 나뉘어 제공됩니다.

 

1. 중증 시각장애 (전맹) 수험생의 경우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전맹 수험생에게는 글자를 소리로 듣거나 손으로 읽을 수 있는 방식이 제공됩니다.

 

  • 점자 문제지: 모든 시험 문제와 지문이 점자로 제작된 별도의 문제지가 제공됩니다. 수학 영역의 복잡한 도형이나 탐구 영역의 그래프, 지도 등은 '점도표'나 '돋음 그림' 형태로 변환되거나, 그림을 상세하게 글로 풀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제시됩니다.
  • 음성 평가 자료 (음성지원 컴퓨터): 점자 문제지와 함께, 시험 내용 전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음성지원 컴퓨터(스크린리더 프로그램 설치)가 제공됩니다. 수험생은 헤드폰을 끼고 컴퓨터가 읽어주는 문제를 들으며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맹 수험생들은 점자 문제지로 전체 구조를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음성 지원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 답안 작성 방식: OMR 카드 대신, 문제의 답을 점자로 표기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사용하거나, 별도의 문제지에 답안을 작성하면 감독관이 답안지에 이기(옮겨 적음)하는 방식 등이 사용됩니다.

 

2. 경증 시각장애 (저시력) 수험생의 경우

글자를 읽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크기의 글씨를 읽기 어려운 저시력 수험생에게는 다음과 같은 편의가 제공됩니다.

 

  • 확대 문제지: 일반 문제지를 크게 확대한 문제지가 제공됩니다. 확대 비율은 수험생의 시력 상태에 맞춰 118%, 200%, 350%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확대 독서기 (CCTV 독서기): 시험장에 비치된 확대 독서기를 사용하여 문제지를 원하는 배율로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수험생이 직접 기기를 조작하며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크기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기타 보조기기: 사전에 신청하고 허가받은 경우, 자신의 돋보기 등 개인 보조기기를 지참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애 정도와 특성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방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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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시간은 얼마나 더 주어질까요? (시험 시간 연장 규정)

시각장애 수험생은 점자로 문제를 읽거나, 음성을 듣거나, 확대한 문제지를 읽는 데 비장애인 수험생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이 시간을 보장해 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편의제공입니다.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매 교시 시험 시간을 기준으로 1.7배의 시간이 추가로 주어집니다.

경증 시각장애 수험생: 매 교시 시험 시간을 기준으로 1.5배의 시간이 추가로 주어집니다.

 

시험 시간 연장 예시 (수학 영역 기준)

구분 일반 수험생 경증 시각장애 수험생(1.5배)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1.7배)
시험 시간 100분 1500분 (2시간 30분) 170분 (2시간 50분)

 

 

이처럼 충분한 시험 시간을 제공하여, 시간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및 휴식 시간 또한 일반 수험생보다 길게 주어집니다.

 

 

 

시각장애 수험생 편의제공 신청은 언제, 어떻게 하나요? 

이러한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청해야 합니다.

 

  • 신청 시기: 수능 원서 접수 기간과 동일합니다. (보통 8월 말 ~ 9월 초)
  • 신청 장소: 수능 원서를 접수하는 곳(재학 중인 고등학교, 출신 고등학교, 관할 시·도 교육청 등)에 신청합니다.

 

신청 절차

  1. 수능 응시원서를 작성할 때, '편의제공대상자'임을 표기합니다.
  2. '장애인 등 편의제공 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하여 제출합니다. 이 신청서에는 자신이 원하는 문제지 유형(점자, 확대 등), 시험 시간 연장 유형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게 됩니다.

 

필수 제출 서류

  1. 장애인등록증(복지카드) 사본 또는 장애인증명서: 장애 사실을 증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서류입니다.
  2. 의사 진단서(소견서): 장애 유형 및 정도, 그로 인해 필요한 편의제공 내용(예: 특정 배율의 확대 문제지 필요, 확대 독서기 사용 필요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진단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3. 기타 증빙서류: 학교생활기록부나 검안서 등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추가 서류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신청 서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심사를 거쳐 최종 편의제공 여부 및 내용이 결정되므로, 서류를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https://youtube.com/shorts/0cyb8q-cKFo?si=gtcvpSa6dJ_WCDbd

 

 

시각 장애인 수능시험 보는 방법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영어 듣기 평가는 어떻게 보나요?

A1: 시각장애 수험생의 경우, 신청자에 한해 영어 영역 듣기 평가가 필답시험(읽기 문제)으로 대체됩니다. 일반 수험생들이 듣기 평가를 하는 시간에, 시각장애 수험생들은 별도의 듣기 평가 대체 문항이 포함된 문제지를 풀게 됩니다.

 

Q2: 수학이나 탐구 영역의 복잡한 도형이나 그래프 문제는 어떻게 푸나요?

A2: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맹 학생들을 위한 점자 문제지에서는 복잡한 시각 자료를 '점도표''돋음 그림'으로 변환하여 손으로 만져서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또는, 그림이나 그래프의 모든 정보를 상세하게 글로 풀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저시력 학생들을 위한 확대 문제지에서는 그림과 그래프를 글자와 동일한 비율로 확대하여 제공합니다.

 

Q3: 시험장은 일반 학생들과 같은 곳인가요?

A3: 아닙니다. 시각장애 수험생을 비롯한 장애인 수험생들은 일반 시험장과는 별도로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릅니다. 별도 시험장은 수험생 수가 적어 조용한 환경이 보장되며, 편의제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감독관들이 배치되고, 필요한 보조기기가 설치되어 있는 등 수험생이 최적의 환경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Q4: 모든 시각장애 학생이 점자 시험지를 사용하나요?

A4: 그렇지 않습니다. 편의제공은 수험생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평소 점자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저시력 학생의 경우, 점자 문제지 대신 자신에게 맞는 배율의 확대 문제지나 확대 독서기를 신청하여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장애 정도와 평소 학습 방식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시각 장애인 수능시험 보는 방법은 단순히 문제를 풀 수 있게 하는 것을 넘어, 사회가 이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가능성을 어떻게 존중하고 지원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보이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모든 시각장애 수험생들의 위대한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글이 시각장애 수험생과 그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이해를 돕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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